실종된 타이타닉 관광용 잠수정에 탑승한 5명 전원이 '재앙적 내파' 이후 사망했다고 뉴스 전문채널 CNN방송이 22일(현지시간) 미국 해안경비대 소장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어떻게 된 걸까요?
2023년 6월 18일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사의 심해 관광용 (1인당 약 3억 4천만 원) 잠수정 <타이탄>호가 RMS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보러 잠항하였으나 1시간 45분여 만에 내파 하여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였습니다.
- 사건 경위
2023년 6월 16일,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잠수정 '타이탄'을 탑재한 모선인 MV 폴라 프린스 호(MV Polar Prince)가 세인트존스 시의 항구에서 출항했습니다. 잠수정에는 해당 업체의 CEO인 스톡턴 러시, 영국의 억만장자 사업가 해미시 하딩, 프랑스인 탐험가이자 타이타닉만 30년 넘게 연구한 폴앙리 나르졸레, 파키스탄인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레만 다우드까지 총 5명의 남성이
탑승했습니다. 타이타닉 호 잔해 관광은 모두 8일에 걸쳐서 진행되며, 비용은 1인당 25만 달러(한화 약 3억 4천만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액수입니다. 2023년 6월 18일 10시 02분경, 예정대로 타이타닉 호의 침몰 수역(북위 41°43'32″ 서경 49°56'49″) 근처에서 잠수정은 잠항을 시작했고, 계획상으로는 2시간 30분 뒤 타이타닉 호 잔해 위에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약 1시간 반 이상 지난 11시 47분부터 갑자기 폴라 프린스와 잠수정으로부터의 연락이 두절되고 말았습니다. 실종 신고는 곧바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예정대로라면 18시 10분 잠수정이 다시 부상할 예정이었으나 소식이 없자 18시 35분경이 되어서야 미국·캐나다의 해안경비대에 폴라 프린스가 실종 신고를 하고 이후 당국이 긴급 수색 작업을 진행을 하게 됩니다.
- 해양 수색
23년 6월 18일부터 미국과 캐나다 해안경비대가 경비함과 잠수정을 동원해 실종된 잠수정을 수색하고 있으나, 바다가 매우 넓고 통신이 연결되지 않는 관계로, 구조가 성공할 가능성에 대해 다수의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비관적으로 봤습니다. 해안경비대는 항공기 2대, 잠수정, 수중 음파 탐지기 부표 등을 수색 작업에 동원했으나, 해당 해역은 육지와 거리가 600km로 배로 하루 내에 오갈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멀고, 더군다나 깊이도 매우 깊어 수색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타이탄이라는 잠수정은 타이타닉 호 관광을 위한 심해 잠항에 특화된 잠수정이었는데, 이것이 타이타닉호와 멀지 않은 심해에 고립되어 있다면 같은 방식의 잠수정이 아닌 유인 구조선으로는 접근 자체가 힘들고, 시야 확보도 되지 않아 구조 활동에 제약이 많을 것으로 우려하였고. 역사상 가장 깊은 수심에서 성공한 수중 구조는 1973년 아일랜드 근해 켈트해에서 해저 케이블 부설작업 중 고립됐다가 76시간 만에 구조된 파이시스 3호(Pisces III) 잠수정의 사례인데, 인데,
이 당시 수심은 480m였는데도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고 하는데 이번에 실종된 잠수정은 훨씬 더 깊은 수심 3,700m를 향해 잠수하다가 실종된 상황..
만약 기적이 일어나 잠수정이 저절로 수면 위로 올라온다 하더라도 상기한 것처럼 자력으로 탈출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구조대가 제때 발견해주지 못하면 그대로 갇혀만 있다가 산소 부족 및 이산화탄소 중독으로 질식사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가 잠수정 자체가 5인승으로는 부적합할 정도로 탑승 공간이 협소한데, 심해에서 이동 불가능한 상태에 처했다고 한다면 협소한 공간에서 정말 밀폐되어 오도 가도 못한다는 심리적 패닉이 정신적으로는 물론 육체적으로도 크게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만큼 생존 여건이 더 절망적인 상황이고. 그 뒤 사고 원인이 선체에 가해진 극단적인 내파로 인한 압궤로 확정되면서, 탑승자들은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깨닫기도 전에 고통을 느낄 틈새도 없이 즉사했을 것이라 추정했습니다.
-일자별 상황
1) 6월 20일 : 잠수정의 내부 공기가 40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는 발표,
만약 생존했다면 3-4일 버틸 수 있다고 예상
2) 6월 21일 : 실종부근 지역에서 소리탐지, 수중로봇 탐사, 30분마다 두드리는 소리 감지,
수색함 2배로 증가
3) 6월 22일 : 산소바닥으로 탑승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 이후 오후 7시경 산소고갈 선언
4) 6월 23일 : 미 해안경비대는 탐사장비로 잔해 더미를 발견, 이후 잠수정의 일부임을 확인,
탑승객 전원사망 확인
<미 국방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연락이 두절된 직후 미 해군의 탐지 시스템은 해저에서 폭발음으로 의심되는 소리를 감지했으며, 이를 즉시 상부에 보고했다고 한다. 폭발음이 들려온 위치는 잔해가 발견된 장소와 인접한 곳이었다고 한다. 미 해군의 한 고위 관리는 "해군은 즉시 음향 데이터를 분석, 통신 두절 시점에 타이탄 잠수정이 운행하던 부근에서 내폭 혹은 폭발로 보이는 비정상적 현상을 감지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당시 진행 중이던 수색·구조 임무 지원을 위해 해당 정보가 지휘관과 즉시 공유됐다"라고 전했다.>
- 사고 원인
전문가들은 사고 직후 잠수 과정에서 선체가 손상되어 밀폐가 깨졌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잔해가 발견되면서 사고의 원인은 내파가 맞았다는 것으로 밝혔습니다.
타이타닉이 착저한 위치의 심도가 대략 3,800m이기 때문에 함명도 타이탄인 이 잠수정이 타이타닉호를 관광할 수 있는 스펙에 맞추어 제작되었음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건이 벌어지면서 널리 알려지게 된 바에 따르면 아래와 같이 황당할 정도의 원가절감으로 매우 부실하게 만들어진 물건이었고,
원가 절감 중에는 내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요소들도 다수 있었다고 합니다.
1) 잠항 수심보다 낮은 내압 성능의 유리창 사용
2) 내압 구획 몸체에 탄소섬유 사용 : 미인증
3) 원통형 내압 구획 : 특이한 형상으로 설계된 점, 미인증
4) 피로 파괴에 대한 관리 소홀 : 크랙에 취약한 탄소섬유인데 검시나 모니터링 부재
5) 잦은 고장 : 사건 전부터 여러 차례의 경미한 사고와 고장 수많은 징후
6) 공해상에서 운영 : 공해상에서 운영되어 어떠한 기관의 등록 및 허가도 받지 않아 규제에 얽매이지 않음.
이 외에 그냥 전체적으로 모든 부분에서 결함이 있었다고 합니다.
거기다 내부 조명이나 손잡이는 전용 규격품은 커녕 캠핑용품점에서 파는 평범한 물건을 그대로 장착, 내부의 전자기기는 가정용 컴퓨터 모니터와 키보드, 조종용은 2005년형 조리텍 게임패드 F710 1기 등 조잡한 제품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 콘손용 게임패드로 만든 컨트롤러를 통해 조작되는데 만약 고장이 나도 여분으로 2개를 더 탑재하기에 문제가 없다고 CEO가 자랑했다고 합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시면 해맑게 웃으며 혁신적인 것 마냥 인터뷰합니다.
심지어 잠수정이면서 해치가 없어 수면으로 떠올랐어도 탑승객이 스스로 문을 열 수 없는 구조..
그리고 탑승 전 탑승객에게 사망 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면책 서류에 서명을 받는다고 하네요..
이런 조잡한 잠수정에 이러한 사실도 모르고 3억 4천만 원이나 내고
설레는 마음으로 잠항한 탑승객들이 너무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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